부평고 검도교실 인기 만점
정규수업시간에 창의재량 활동으로 운영

[386호] 2011년 04월 14일 (목) 12:48:43 김혜숙 시민기자 kimhs424@naver.com



▲ 부평고 체육관에서 창의재량 활동시간에 검도 수련 중인 1학년 1반 학생들.
부평고등학교(교장 박윤국)가 3월부터 창의재량 활동으로 운영하고 있는 검도교실이 인기 만점이다.

13일 오후 1시께 방문한 부평고 체육관은 검도복을 차려입고 검도의 기본과정을 익히는 남학생들의 우렁찬 목소리와 그 열기로 가득했다. 검도복을 제대로 입었는지 챙기고 친구들의 복장도 살펴봐주는 등 친구들 간에 친밀감도 더한다. 정규 수업시간에 검도를 배우는 건 인천 최초라서인지 자부심에 더욱 집중하는 모습이다.

1학년 전체 학생 480여명이 반별로 주1회 실시하는 검도교실은 검도정신을 통한 충효정신과 남을 배려할 줄 아는 인성교육을 배가하고 건강한 체력과 강인한 정신력을 육성하고자 진행되고 있다.

박윤국 교장은 “시대가 원하는 교육과정의 하나인 창의적인 교육과정 중 체험활동으로 검도교실을 선택했다”며 “고교생은 청소년 후기로 접어드는 시기이기도 하고, 진로를 결정해야 하는 중요한 시기이다. 체력관리와 정신집중에 검도가 으뜸이라 생각해 1학년 전교생을 먼저 시작했다. 앞으로 3학년이 될 때까지 진행하게 될 것”이라고 취지와 계획을 설명했다.


▲ 부평고 1학년 1반 학생들이 검도교실 수업 후 검을 모으고 포즈를 취했다.
고정환(대한검도회 성무관 관장, 연사 6단) 강사는 “컴퓨터게임과 개인적 공간에만 익숙한 요즘 아이들은 체격만 크고 체력이 약한 편인데, 검도를 통해서 심신을 수련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한 뒤 “처음엔 수련시간에 실내화도 벗기 싫어하던 아이들이 검도의 매력에 빠져 이제는 자발적으로 벗고 수업에 임하는 모습으로 변했다. 부평고의 검도수업을 계기로 심신수련의 최고 운동인 검도수련이 지역 청소년에게 더 많이 활성화돼 체력과 정신건강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 또한 졸업 때까지 수련해 전교생이 유단자로 승단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김진명 학생은 “다른 학교에 없는 검도를 입학하면서부터 시작하게 돼 친구들에게 자랑을 많이 했고, 지금도 자랑하고 있어요”라며 “검을 다루는 부분과 동작, 예절교육 부분이 새삼 귀에 잘 들어와요. 남자가 검도 한다는 게 멋있잖아요?”라고 자랑스러워했다.

고정환 동문 화공과 15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