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시간: 2012년04월16일 11시13분    김춘석   홈페이지: http://cafe.daum.net/cskimtrs   조회 : 6708  
 낚시칼럼(싱가폴의 대하낚시)

싱가폴의 대하낚시 2012년 04월 12일 (목) 관리자 webmaster@elenews.co.kr 나는 96년 7월31일 국제세미나에 참석하기 위해 싱가폴에 갔었다. 저녁 무렵 창이공항에 도착하여 Airbus를 타고 이동하면서 시내 야경을 감상하고 호텔로 들어갔다. 다음날 예정대로 국제세미나에 참석하였고 8월2일에는 가고 싶은 곳을 정해 혼자 자유롭게 돌아 다녔다. 먼저 래플스시티를 구경하고 boon lay로 가서 아름다운 싱가폴 해변을 둘러본 후 이어서 주롱새공원을 찾아 갔다. 공원 주변을 산책하면서 보니 양어장 같은 곳에서 사람들이 낚시하고 있었다. 폭염 속에 여기저기 돌아다니다 보니 온 몸이 땀으로 끈적거리고 배도 몹시 고파 잠시 쉴 겸 무엇을 잡는지 지켜보니 한 칸 정도의 민물 낚싯대를 검푸른 물에 담그자 찌가 쑥쑥 들어가는 것이 흡사 붕어입질과 비슷하였으나 실제로는 대하가 꼼지락거리며 올라왔다. 일명 ‘양어장 대하낚시’라고 하는데 한국에서는 본적이 없어 신기하여 한동안 지켜보았다. 그중 한 청년이 대하를 잘도 잡아 올렸다. 나는 호기심이 발동하여 그에게 어떻게 낚시하는 것인지를 물어보자 그는 1시간에 10불이며, 잡은 대하는 저쪽 공터에서 구워 먹을 수 있다고 했다. 그래서 1시간에 몇 마리나 잡았느냐고 물었더니 20여 마리를 잡았다고 했다. 그래서 나는 도랑 치고 가재 잡는 격이므로 낚시하고 대하를 잡아 대하구이로 한 끼를 해결할 수 있다고 판단되어 흔쾌히 관리인에게 10불을 주고 낚싯대와 미끼용 조개, 칼 그리고 어망을 받아서 한적한 곳에 앉았다. 칼로 조개를 벌리고 조갯살을 아주 작게 잘라 낚싯바늘에 꿰고 물속으로 던지자 잠시 후 쑥쑥 찌가 빨려 들어가 잡아채니 헛손질이고 미끼만 떨어져 나갔다. 다시 미끼를 꿰어 던져 놓고 찌가 들어가도 기다렸다가 완전히 물었다고 판단될 시점에 낚싯대를 잡아채니 드디어 대하가 올라왔다. 나는 대하낚시를 처음 하였는데 찌를 쑥쑥 물고 들어가는 것도 재미있었으며 끌어내는 손맛도 쏠쏠하여 한참 신이 나서 집중하고 있는데 낚시관리인이 와서 1시간이 경과하였으니 낚시를 더 하려면 돈을 내라고 하였다. 이미 대하를 10여 마리나 잡았으므로 그런대로 만족하고 낚싯대를 반납한 후 어망에서 대하를 꺼내보니 10여 마리가 있어야 하는데 달랑 6마리만 있었다. 그래서 어망을 살펴보니 어망의 일부분이 터져있어 그 사이로 대하가 빠져 나간 것이었다. 고의적인지 아닌지 판단하기 어려워 관리인에게 따져볼까 생각도 했지만 그만두고 남은 대하를 비닐봉지에 담았다. 대하를 구워먹기 위해 공터에 갔으나 화덕은 있었으나 숯과 나무가 없어 대하를 구울 수가 없었다. 어떻게 할까 망설이다 배가 너무 고파 날로 먹기로 작정하고 살아있는 대하의 껍질을 손으로 벗겨 초장도 없이 입에 넣으니 짭짤하고 비릿하여 그냥 먹기에 찜찜하였다. 그러나 시장이 반찬이므로 별 생각 없이 대하를 우직우직 씹어 먹었다. 한 마리, 두 마리 먹다보니 배고파서 그런지 찜찜한 생각은 사라지고 씹을수록 고소한 맛이 돌았다. 나는 그렇게 대하를 먹고 있는데 문득 이상한 느낌이 들어 고개를 들어보니 현지 사람들이 나를 신기한 듯이 내려다보고 있었다. 아뿔사! 싱가폴 사람들은 생선을 날로 먹지 않는데 이방인이 양식장에 잡은 대하를 날로 먹고 있다는 것이 재미있다는 표정이었다. 나는 그들의 시선을 의식하자 더 이상 먹을 수가 없어 남은 대하를 슬그머니 주머니에 넣고 겸연쩍은 표정을 지으며 그곳을 떠나 다음 목적지로 발길을 재촉하였다. 곰곰이 생각해보니 남의 나라에 와서 현지인들과 어울려 낚시하는 것은 별로 문제될 것이 없었다. 그러나 내가 대하를 날로 먹은 것은 현지 음식문화와 달라 그들에게 혐오감을 주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로마에 가면 로마법을 따르라는 말이 있듯이 타국에서 행동할 때 한 번쯤 생각하는 것이 필요하다. ⓒ 전기공업신문(http://www.elenews.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저작권문의 원문 : http://www.ele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2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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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흥식 (12/04/27/ 08:35)
시장하기는 한모양이군!법으로 금지한게아니니 시장했다면,그냥드셔도 좋을걸!낚시에관한 어떤얘기도 재미있고좋아요.경험도 다양하군요.쭈~~~욱,계속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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